저는 원래 책을 잘 읽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욕심은 많았지만 실제로 읽는다기보다는 책꽂이를 채우고 스스로 만족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있어보이기 위해 책을 읽는 '척'을 했었던 것 같아요. 끈기가 부족해 끝까지 완독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건 알았지만 좀처럼 습관이 들지 않았어요. 그렇게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공군에 입대를 했고, 복지대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맡은 보직은 복지시설 관리병이었어요. 외래자 숙소, 헬스장, 당구장, 목욕탕 등 웬만한 복지시설은 전부 관리를 했어요.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카운터를 보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집중이 잘 안 돼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돌이켜보..
📖 대한민국 부동산 지난 10년 앞으로 10년 | 채상욱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매터오브에 처음으로 소개해드리는 부동산 책입니다. 2020년 3월, 채상욱 전 애널리스트가 쓴 책으로 지난 10년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책입니다. 정부와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특히 부동산은 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내놓는 각각의 부동산 정책들이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함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해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의 경우 아무래도 용어나 내용들에 있어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현 정부가 취임 후 단기간 동안 여러 차례 발표..
책 은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 'LG생활건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번 소개해드린 홍성태 교수님의 책 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자기다움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는지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2004년 말 차석용 부회장이 스카우트된 이래 어떻게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률이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성장(20년 3분기 기준)을 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단 한번의 역성장도 없었고 심지어 코로나19도 빗겨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장성입니다. 이러한 장기적인 성장세에도 차석용 부회장은 만족하지 않고 더욱 멀리, 글로벌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시장이 300조 원가량이고 엘지생건의 2018년 화장품 매출이 3조 원이니, 시장점유율은..
📖 마케터의 생각법 │ 황부영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이 책의 저자이신 황부영 작가님은 마케팅과 브랜딩 관련 분야에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비를 부르는 사람', 즉 레인메이커(Rain Maker)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레인메이커란 '회사에 큰 성과를 가져와야 하는 사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 책의 제목은 '마케터의 생각법'이지만, 비단 마케터 뿐 아니라 기획, 전략, 마케팅, 브랜드 등 비즈니스 전반에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324쪽의 책 속에 웬만한 경영학 개념 및 사례들이 밀도있게 들어가 있습니다. 생각하면서 읽고 또 메모할 내용이 워낙 많아 완독하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학부생 때 경영학을 전공..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지난 매거진B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 매거진B는 ‘아름다움’, 실용성’, ‘가격’, 그리고 ‘브랜드의 철학’이라는 4가지 꼭짓점을 바탕으로 비로소 ‘브랜드’라는 사면체가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꼭짓점인 ‘브랜드의 철학’이 탄탄하다면, 아름다움, 실용성, 가격 중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프라이탁입니다. 1) 철학(의식): 프라이탁은 버려진 트럭 방수천, 자전거 타이어 내부튜브, 자동차 안전벨트 등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라는 의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그럼에도 프라이탁은 단순한 재활용(Recycle)이 아닌 순환(Cycle)을 브랜드의 모토로 내걸고 있어요. 보통 ‘재..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도널드 클리프턴 외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이 책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관리하라." 즉,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다듬어야 성공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한다고 할 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약점을 보완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약점을 보완의 대상이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진정한 자기계발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거지요. 약점을 보완하려는 것은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약점을 보완하는 데 들였던 모든 관심을 이제는 자신의 진정한 강점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데에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 김나이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개인적으로 커리어 빌딩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단 한 가지를 꼽자면 '성장'이고, '모두에게 좋은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요즘, '이직'은 업의 궤도를 수정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시대에서 조직이 아닌 개인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진짜' 실력을 키우고 있는지를 항상 돌아보게 되지요. 책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는 중앙일보의 지식콘텐츠 플랫폼인 폴인에서 제작한 책입니다. 이직을 고민하기 전, 첫번째 단계는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거겠지요. 나는 ..
📖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 브로드컬리 🧐 매터오브’s 코멘트 Comments “어떤 매체로도 책을 대체할 순 없다. 책은 여타 매체보다 긴 호흡을 필요로 하며, 읽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불편한 매체다. 하지만 그만큼 긴 호흡의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 한 권이 주는 감동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책 은 지난번 포스팅한 브로드컬리의 책 의 연장선상에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두 책이 각각 다루는 독립서점들의 결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에서 소개된 서점들은 책 판매 뿐만 아니라 커피, 술 등 다른 수익구조들을 바탕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면, 에 소개된 서점들은 대부분 책을 '중심'에 두고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