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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다. 여행이란 단어에는 설렘, 두근거림, 행복이란 코드가 있다. 특히 여행을 가기 전, 갈만한 곳들을 정리해보며 여행지를 상상할 때의, 그 기분좋은 들뜸이 좋다.

 

이번 부산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즉흥적인 측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짧게나마 갈만한 곳들을 찾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 수십곳을 들락날락했고, 주변의 부산 출신 친구들에게 물어 현지인 추천 코스를 알아갔다. 가령, 부산 현지 사람들은 광안리 수변공원을 가지 않고, 민락동 방파제로 간답니다, 여러분! 

 

 

동기 형이 직접 그려준 부산 현지인 추천 코스

 

 

#블로그 검색하기

보통 갈만한 곳들을 검색할 때에는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을 먼저 네이버에 검색을 해본 뒤, 그 곳을 다녀왔던 블로거가 방문했던 다른 곳들을 찾아봤다. 예를 들어 내가 부산에서 꼭 가고 싶었던 곳이 ‘바게트호텔’이었다면, 바게트호텔을 방문했던 블로거가 방문한 다른 곳들도 쭉 살펴보는 식이다. 보통 여행은 그 사람의 취향이 깊이 묻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바게트호텔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감도의 공간들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었다.

 

내가 좋았던 '바게트호텔'을 똑같이 좋아했던 사람이 추천하는 영도 카페라면, 왠지 더 믿음직스럽다.  (제인 블로그 캡처)

 

 

#부산 숙소 잡기

교통과 숙박만 해결되면, 여행의 반은 끝난 것이다. 특히 숙박은 훨씬 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이번 부산여행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광안리 민락동 쪽으로 숙소를 잡기로 했다. 바닷가 쪽에 숙소를 잡으면, 밤에 잠깐 해변에서 산책하기에도 더 좋을 것 같고, 이번 부산 여행에서 가고 싶었던 많은 곳들이 광안리, 해운대 쪽이었기 때문이다.

 

위치는 정해졌다. 이제 남은 건 에어비앤비 폭풍 검색. 검색을 좀 해보니까 광안리 민락동 쪽 에어비앤비는 재미있게도 '곰돌이' 호스트 님이 꽉 잡고 있더라. '곰돌이' 님이 운영하는 숙소가 얼핏 봐도 수십개 있었는데, 생각보다 예약이 빠르게 찼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찾아보니, '곰돌이' 님의 킬링포인트는 무지막지한 가성비였다. 보통 에어비앤비 예약을 할 때 게스트의 리뷰를 열심히 참고하는 편인데, 묵어갔던 많은 분들이 사진보다 실제가 더 낫다는 것이었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예약 완료.

 

 

광안리 에어비앤비, 곰돌이님이 뒤집어놓으셨다!

 

 

#여행 1일차_에어비앤비를 영접하다!

6월 6일. 구름이와 서울역에서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만났다. 간단하게 맥도날드와 편의점에서 먹을 것들을 산 뒤, 12시에 출발하는 KTX에 올라탔다. 왓챠플레이에서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을 본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도착이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나와 구름이의 부산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TX에서 내리자마자 운좋게 바로 버스를 타고, 고대하던 광안리 에어비앤비에 도착했다. 역시 이미 많은 분들이 간언해주셨듯, '곰돌이'님의 숙소는 사진보다 나았다. 더 넓었고, 쾌적했고, 있을 건 다 있었다. 1층엔 24시간 마트가 있고 조금만 걸어도 바로 편의점들이 있어 더할 나위 없었다. 

 

만약, 광안리 근처에서, 극강의 가성비를 뽐내는 쾌적한 숙소에서 머무르고 싶다면, 곰돌이님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