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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선 저희가 왜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전반적인 날씨는 어땠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출발 과정 그리고 신혼여행의 핵심인 호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거다보니 준비 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영문백신접종증명서를 출력하고 하와이도 엄연히 미국인만큼 ESTA 비자를 발급받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48시간 전에 하와이 현지에서 받을 PCR 검사 예약을 했습니다. 저희는 알라모아나 센터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았어요. 가는 길을 좀 헤매긴 했는데, 쇼핑센터 인포메이션 데스크 직원 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시간 내에 잘 받았습니다. 다행히 22년 5월 23일부터는 PCR이 아닌 신속항원 검사 결과지로도 한국으로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니 항상 최신 자료 서치하시길 추천드려요.

유심은 말톡에서, 여행자보험은 투어모즈라는 서비스를 이용했고요. 또 TURO라는 앱을 통해 구름이의 드림카인 JEEP 차를 렌트했고, 하와이에서 구름이와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 2가지를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하나는 영화 쥬라기공원의 촬영지였던 쿠알로아랜치에서 타는 ATV였고, 다른 하나는 스쿠버다이빙이었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인만큼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스냅 사진도 미리 예약을 했어요.

3일간을 함께한 구름이의 드림카

11월 19일 출발하는 날, 구름이와 조금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항원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규정이 완화되어서 PCR이 아닌 항원검사 만으로 입국이 가능해졌었고, 검사 결과는 약 30분 만에 나왔습니다. 당당히 음성 확인서를 들고, 구름이와 공항에서 점심으로 마지막 한식을 즐기고, 저녁 8시 반에 수속을 마치고 대한항공에 탑승했습니다. 9시간동안 기내식도 두번 먹고 눈도 좀 붙였어요.

그리고 하와이 현지 시간 기준 11월 19일 금요일 아침, 구름이와 밋첨이는 드디어 하와이에 입성했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크고 싱그러운 야자수들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는데요. 확실히 우리가 하와이에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년이 넘게 하늘길이 막혔던 상황에서 다시 처음 밟게 된 외국의 땅이었던지라 더더욱 그때 당시에 받았던 이국적인 감각을 잊을 수 없네요.

입국수속을 마치자마자 미리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해뒀던 한인 공항택시를 타고 저희의 첫 숙소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호텔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신혼여행인만큼 배낭여행 느낌이 나는 가성비 숙소보다는 깨끗하고 뷰가 좋은 호텔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저희에게 하와이를 즐길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절반은 하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와이키키 해변 쪽에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와이키키 이외의 지역에 숙소를 잡아서 알차게 하와이 곳곳을 경험하기로 했는데요. 그렇게 저희가 7박 9일 간 머물렀던 호텔은 총 두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 호텔이 바로 프린스 와이키키였습니다.

1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이 가능해서 바로 숙소에서 짐을 풀 수 있었어요. 저희가 첫 호텔로 프린스 와이키키를 고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요. 우선 뷰가 깡패입니다.

이름하야 오션 하버 뷰! 베란다가 따로 없는 통창 뷰인만큼 탁 트인 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숙소가 깔끔한 편이에요. 하와이에 있는 호텔들은 대부분 연식이 있는 호텔들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열악한 시설의 호텔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와이키키는 비교적 최근에 레노베이션을 해서 좋았어요.

두번째로 주차가 무료입니다. 하와이에서 호텔을 비교하다보면 주차비가 별도로 부과되는 호텔들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초반의 일정들이 대부분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야하는 일정이었던만큼 주차비가 무료인 프린스 와이키키를 첫 호텔로 예약했답니다. 체크인 시 룸 키에 주차권 등록해줬어요. 전반적으로 주차장이 좁고 층고가 낮은 편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만약 셀프로 파킹할 수 있는 자리가 이미 다 찼다면 발렛도 무료로 가능한 점이 좋았어요.

세번째로는 하와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알라모아나 센터와 알라모아나 비치파크와의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충분히 갈 정도의 거리입니다. 첫째날 오후에 알라모아나 센터에서 아이쇼핑을 하고 푸드랜드팜스에서 참치포케랑 과일(파파야, 서걱망고)을 테이크아웃해서 알라모아나 비치파크에서 먹었어요. 공원을 산책하며 선셋을 즐겼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그밖에 3일간 프린스 와이키키에 묵으면서 느꼈던 찐 후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밖의 장점
- 신혼여행 기념 와인 선물
- 호텔 1층 : 카츠미도리 스시(강추), 호놀룰루 커피
- 호텔 근처 : Tropical Tribe (아사이볼), ABC Store, 맥도날드
- 넷플릭스 가능
- 3일에 한번 룸 클리닝 서비스
- 슬리퍼 기본으로 제공
- 물 1일 2병 제공 (로비 카운터에서 룸 넘버 이야기하면 2병 제공해 줌)
- 24시간 수영장
- 전기포트 구비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 먹음) 단점
- 베개 및 이불이 부실 (많이 푹신해서 불편)
- 밤엔 불이 밝지 않아 어두운 편
- 치약 칫솔 없음
- 오전 8:00 - 8:30 사이에 다들 나가기 시작해서 엘리베이터 대란 주의
다들 참고하셔서 꼭 후회없이 좋은 호텔 고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