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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와 밋첨이는 2021년 10월 16일,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11월 19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사실 결혼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만 해도 코로나 때문에 막연히 제주도나 국내 어딘가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하와이, 몰디브, 칸쿤 등 휴양지들을 중심으로 점점 하늘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타이밍이었고,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충분히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느지막히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휴양지들보다도 하와이를 1순위로 생각했던 이유는 다른 여행지들과 비교했을 때 휴양과 액티비티, 쇼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였기 때문인데요. 구름이와 밋첨이는 단순히 쉬는 것보다는 다양한 곳들을 둘러보고 또 추억을 남길 만한 경험들을 해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만약 코로나라는 상황이 없었다면 유럽의 어느 소도시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돌이켜보니 하와이는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신혼여행으로 가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이 부모님께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셨던 만큼 저희 부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했고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허니문 여행사 박람회에도 두 곳 방문해서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저희가 자유여행으로 준비해보았을 때 숙박 비용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것을 확인하고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고, 그렇게 결정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보통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시기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하느라 신혼여행 준비까지 제대로 하기 어려워 여행사를 끼고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식을 마친 이후 1개월 정도 여유롭게 일정을 짜고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결혼 준비를 하느라 지친 심신을 회복할 만한 충분한 시간도 있었기 때문에 단 한시간도 버릴 것이 없었던 꽉찬 7박 9일 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내 및 하와이 주정부의 정책이 시시때때로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주의깊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래도 저희 부부가 열심히 알아보고 알차게 다녀온 하와이 신혼 여행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11월의 하와이는 기본적으로 우기라곤 하지만 저희가 지낸 7박 9일의 시간 동안에는 단 하루밖에 비가 오지 않았는데요. 그마저도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였어서 여행을 하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비오는 날에 살면서 그렇게 큰 무지개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도 또렷한 대왕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답니다. 특히 11월 4째주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미국의 대대적인 세일 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주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높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저희가 방문했던 세계 최대 야외 쇼핑몰 알라모아나 센터나 와이켈레 아울렛 모두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특별 할인 행사를 했습니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많은 상점이나 음식점들이 휴무인 곳이 많으니 여유롭게 호텔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