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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밋첨입니다.
명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느낄 겁니다. 색안경을 끼고 '너 얼마나 잘 맞추지는지 보자'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19년 12월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방송인 김승현 씨가 절친인 아이돌 출신 최창민 씨에게 "명리학 공부를 그만두고 연예 활동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하며 설득하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에 최창민 씨는 김승현 씨에게 본인이 명리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호소하며 자신의 명리학자로서의 길을 응원해달라고 말합니다.
이 방송을 보며 많은 시청자 분들의 의견이 분분했는데, 사이비 미신인 사주 공부를 왜 하냐는 비난들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는 명리학자 최창민 씨의 길을 응원하며, 그를 변호할 수 있는 글을 적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앞서 포스팅한 <명리학에 대한 오해 3가지>를 읽고 오시면 본 글을 이해하시기에 더욱 편하실 겁니다.
[내 삶을 지키기 위해서, 최소한의 명리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 -레프 톨스토이
저 또한 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나를 더 잘 알고 싶어서'입니다. 나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나를 포함한 주변에 대해 이해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또 성찰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하루 전쟁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급급해서 제가 진심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잘 하는지 깊이 고민해보지 못했습니다.
취준생들이 하는 가장 큰 고민도 이 부분과 맞닿아있습니다. 자소서를 쓸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지난 과거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어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생깁니다.
저 또한 이번에 취업을 준비하고,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나야말로 나 스스로의 삶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인데, 아니 사람이어야 하는데, 내가 이렇게 나의 삶을 몰라서야 되겠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지인의 추천을 받아 소위 '용하다'는 사람을 찾아가 저의 사주를 봐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도 용하다길래 호기심에 재미삼아 보았던 것인데, 보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저의 이름 석자와 생년월일시만으로 제 기본적인 성향이나 성격, 인간관계, 건강 등과 관련된 내용들을 상당부분 맞추는 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제가 가장 궁금하고 또 알고 싶은 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이 말을 그대로 믿어도 되나, 많은 물음표들이 생겼습니다.
5만원을 내고 30분 정도의 시간 안에 그 사람이 저의 사주를 제대로 읽어내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헌님의 책 <명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졌던 여러 궁금증들이 상당부분 풀리게 되었습니다.
강헌님의 책 <명리>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30분에서 한시간 남짓의 시간은 사주를 봐주는 사람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해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입니다.
명리학은 기본적으로 관계의 해석학입니다. 즉, 나와 사람, 나와 세계, 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나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내 주변의 특수관계인의 원국을 살피는 것은 물론, 특수관계인과 어떤 시기에, 어떤 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모두 종합해서 살펴야 합니다. 가족이 있을 때에는 가족의 원국이 필요합니다. 이러자면 한 사람의 원국을 보는 데, 최소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하고, 상담료도 한 번에 최소 50만원 이상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삶은 그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소중한 나의 하나뿐인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명리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명리학을 직접 공부해서, 나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삶을 최적의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고 또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스스로 나의 명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법만 배운다면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정확하게 나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주어진 명과의 상관관계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 사주명리학을 숙명론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도를 따지면 의지와 판단이 70퍼센트쯤 됩니다. 여기에 '태어날 때 주어진 명'이란 뜻을 가진 자신의 원국이 전체의 30퍼센트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자신의 판단과 의지가 영향을 미치는 70퍼센트를 위해 나머지 30퍼센트인,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질료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를 가장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체계, 이것이 명리학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책임 아래 있고,
그 운명을 결정짓는 삶의 판단과 선택 또한 자신의 몫이어야 합니다.
그런 소중한 자신의 하나뿐인 운명을 몇 푼의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명리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명리학은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데 아주 유용한 학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리학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