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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구름이에요!
작년에 일본 도쿄에서 되게 큰 무인양품 매장을 갔다가 매장 한복판에 떡하니 놓여있는 무지헛(MUJI HUT)을
보고 신기하고 되게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 집에서 화장실이나 주방처럼, 사람들이 보통
필수요소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도 다 걷어내고 정말 자면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만 집이라고 지칭하다니.
그 발상도 신기했지만, 집을 마치 물건처럼 (내려놓을 땅만 있다면) 이리 저리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이
컨테이너박스랑은 다르게 신선했어. 무엇보다 무인양품 특유의 디자인 감성이 여기에서도 물씬 느껴져서
그냥 좋아써... ㅎㅎ 마치 기능은 1도 사용 못해도 아이폰이 좋듯이.
무지헛 같은 단순 조립형 주택 외에도 무인양품에서는 다양한 주거시설을 공급하고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그 중에서도 요즘 도시환경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했다고 보였던 '무지하우스'에 대해 소개하려구!
무지하우스(MUJI HOUSE)는 이름에서도 직관적으로 느껴지듯이, 무지(무인양품)에서 만든 집이야.
진짜 브랜드 가치나 비젼에서도 말하지만, 잠옷이나 필기구 같은 작은 소품에서부터 집까지 만들어내다니.
정말 무인양품은 사람들의 일상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라이프스타일 회사인 것 같아.
(무지하우스에 대한 정보가 아직은 진짜 별로 없어서,
무인양품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블로그 글에 참고했어!)
우선, 무지하우스의 특징: Design Your Own Lifestyle
- 단순하지만, 영감을 주는 무인양품 아이템들의 연장선에서, 2004년부터 일본 내에서 무지하우스 공급
- 작지만 변경할 여지가 많은 “빈”박스의 형태로 디자인
- 90~130㎡의 크기, 3가지 모델로 제공(나무의 집/ 창의 집/ 수직의 집)
- 원룸하우스 개념 도입: 전체 공간이 하나의 큰 방처럼 구성, 가구나 파티션이 분리 기능 수행
- 시간, 장소 별로 다른 니즈를 가진 사람들의 주거 환경을 맞춤 제공(우선순위, 취향 반영)
- 과도한 장식 배제, 강력한 골조/ 효율적인 단열 시스템 등 기본적인 기능성 강화
무지하우스는 위에 보여준 것처럼 3개의 모델을 제공하지만, 그 기본에는 "원룸하우스"라는 개념이
자리하고 있어. 원룸하우스란, 전체 공간이 하나의 큰 방처럼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해.
집 내부에는 각 방들을 분리하는 벽이 따로 없고, 바닥은 이중 천장과 높은 유리 창문을 함께 이용하기 위해 ㅇ
연결되어 있어. 가구나 파티션이 벽 대신 (필요하다면) 분리 기능을 수행하지.
“원룸하우스”개념은 건축가 Kazuhiko Namba가 디자인한 “박스하우스”에서 유래했어.
박스하우스는 작지만 고효율을 갖춘 작은 박스들이 다양한 도시 설계에 들어맞게 변경 가능한 디자인이야.
무지하우스는 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니즈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소유하는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자녀들은 자라고, 일-삶 사이의 균형, 우선순위는 끊임없이 변해.
나만 해도 혼자 살때는 취미나 취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집의 구조를 원할 거고,
결혼한 후에는 남편과 신혼 생활을 즐기면서도 각자의 생활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아이의 성장에 적합한 방식으로 집을 변화시키고 싶을 거야.
보통의 경우에는 이렇게 삶의 우선순위나 가치가 변하게 되면, 임대한 집을 변경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만 할 수도 있어.
그러한 상황 속에서 무지의 “원룸하우스” 컨셉은 가장 쉽게 변경가능한 집을
각자의 독특한 상황, 우선순위, 취향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는 거지.
일부에게만 만족을 주는 과도한 장식을 제거하고, 강력한 골조와 효율적인 단열 등 기본적인 기능성을 강화함으로써,
무지하우스는 잠재적 거주자들이 그들의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줘.
이러한 원룸하우스 개념을 가능케 하는 2가지 기능이 있어.
1) SE structure
- 목재 프레임의 힘을 향상시키기 위한 SE(Safety and engineering) 구조
- 기둥과 보에 합판을 사용
- 목재의 변형,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가공된 철제 이음새 사용
2) Double insulation + AIR
- 벽체가 없는 원룸하우스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실내 온도를 통합적 유지하기 위해 개발
- 실내 절연과 외부 차단막으로 구성된 이중 절연 시스템 적용
- 태양광과 바람으로부터 오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문의 위치 설계
마지막으로는, 무지에서 공급하고 있는 3가지 타입의 무지하우스를 간단하게 소개해볼게.
무지하우스는 현대인들의 니즈와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개발한 모듈인 것 같아.
국내에서도 이런 무지하우스 모델을 참고해 개발된 사례가 나오면 어떻게 적용될지 너무 궁금해.
나도 무지하우스 같은 집에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