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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밋첨입니다! 오늘은 책 "멀티팩터"에 대해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책 "멀티팩터"를 리디북스에서 구매해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김영준 작가님의 첫 책인 "골목의 전쟁"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고 보는 작가님의 책이니까, 신간이 나오자마자 기대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리디셀렉트로도 읽을 수 있으니 리디셀렉트 구독자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저는 예전부터 브랜드 혹은 창업가의 성공 스토리를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균형잡힌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매거진B 혹은 창업가들의 인터뷰 기사들을 즐겨 읽으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운도 재능도 노력도 어느 한 가지만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중략) 그러나 성공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느 한 요소를 애써 축소할 것이 아니라 성공 요소의 다양성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
1) 스타벅스코리아가 성공한 이유
서문에서 저자가 분석한 스타벅스코리아의 성공 이야기는 흥미로운 접근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주홍식 저자의 책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으며 왜 서울에 어떤 스타벅스를 방문하든 사람들이 북적일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저는 지금 이 블로그 리뷰를 스타벅스에서 적고 있을만큼 전 카페를 갈 때마다 웬만하면 스타벅스를 갈만큼 스타벅스 덕후입니다. 여기에 한발자국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게 되었을 때 스타벅스 주식을 담으며 스타벅스 주주가 되었습니다. 저는 스타벅스가 앞으로 더 성장할 거란 믿음이 있거든요.
책 "멀티팩터"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성공하게 된 이유를 다각적으로 분석합니다. 많은 기사들은 스타벅스의 성공요인을 1) 고급화 전략, 2)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수용 전략, 3)현지화 전략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이 3가지 전략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론을 제기합니다. 시장에선 스타벅스보다 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카공족들을 수용하고, 현지화 혹은 국내 브랜드인 카페들이 많았지만 그 어떤 카페도 스타벅스의 성공에 비할 정도가 아니었지요.
스타벅스는 직영점으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2013년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출점거리 제한 규정이 등장 했을 때 다른 커피체인점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영점으로 운영되다 보니 매출과 테이블 회전에 지장을 주는 카공족 수용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었어요. 사이렌 오더나 전 직원의 정규직 고용도 직영점 운영이었기에 가능했지요.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와 신세계가 각각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이며, 1999년 국내 오픈 시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커피 브랜드였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브랜드가 리스크 분산을 위해 합작회사를 차려 진입했기 때문에 굳이 이익과 리스크를 개인 가맹점주와 나눌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직영점 운영이 가장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직영점 운영 전략이 가장 큰 핵심 성공 요인이었을까요? 보통 직영점을 통한 확장은 회사가 비용과 리스크를 모두 감당하기에 가맹점 방식보다 속도가 느립니다. 그런데 스타벅스는 결코 확장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많이 느린 편이 아니었지요. 결국 스타벅스는 시작부터 우월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을 해나갔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줄곧 그 우위를 강화해나갔기 때문에 지금의 스타벅스코리아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2) 프릳츠커피컴퍼니가 성공한 이유
이 책에서 소개된 다른 브랜드들 또한 제가 예전부터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던 브랜드들이었습니다. 프릳츠는 매거진B의 팟캐스트 버전인 B캐스트를 들으면서 알게 된 브랜드였습니다. 미국의 커피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 편에서 프릳츠코리아 김병기 대표님이 게스트로 오셔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실제로 프릳츠 안국점을 방문해보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더군요. 귀여운 수달 캐릭터를 바탕으로 여러 굿즈들도 팔고 있었고 구름이는 센스있게 온라인 몰에서 프릳츠 유리잔을 선물로 줬어요.
프릳츠는 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책 "멀티팩터"는 화려한 공동대표의 6인의 완벽한 분업 및 책임분담 체제를 성공원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 분야에 따라 가장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믿고 따르는 시스템으로, 가령 인테리어는 김병기 대표가 맡고 있으며, 매장에서 트는 음악의 선곡은 박근하 대표가 담당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장이 꽃피기 시작하는 시점에 사업에 필요한 역량과 경쟁력을 획득하는 것도 책에서는 엄청난 운이라고 말합니다. 프릳츠가 오픈한 2014년은 스타벅스 리저브가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해이며,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붐을 일으키던 때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아직 소개해드리지 못한 다른 브랜드들의 성공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