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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름이에요!
여행 다니면 꼭 1-2개 갤러리는 가보고는 하는데요,
이번 제주여행에서 기대했던 미술관 중 하나가 바로 '본태박물관'이에요.
건축에 큰 관심 없으신 분들도 안도타다오라는 이름은 한 번씩 들어보셨을탠데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로, 노출콘크리트와 물, 빛을 탁월하게 사용하는 건축가로
유명하죠. 제주도 본태박물관도 이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해서
내부 컬렉션 못지않게 건물에 대한 기대감도 만땅이었어요.
제주도에는 본태박물관 말고도 유민박물관 등 안도타다오가 남긴 다른 건축물들도 꽤 있으니
안도타다오 투어를 떠나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요렇게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갤러리 입구가 나옵니다.
갤러리를 안 쪽부터 순서대로 5-4-3-2-1관을 보고 나오면 마지막에 식당과 굿즈샵으로
연결이 되는데요. 구름이는 너무 배가 고파서 밋첨이한테 밥 먹으러 먼저 가면 안되냐고 졸랐어요...
본태박물관 내에 까페도 있는데, 식사류가 꽤 괜찮다는 블로그 후기를 봐서 저희는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했어요. 아래가 까페 내부 모습인데,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죠?
좋았던 점은 식사하면서 통유리를 통해 밖에 인공호수와 초록이들을 보면서 먹을 수 있어서
뭔가 식사하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었다는 점....!
가격대가 엄청 저렴하지는 않고 1만원 중반대였던 것 같아요.
저희는 '흑돼지돈까스'와 '한치카레우동' 이렇게 2가지를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정말 꿀맛!!!
위에 보이는 풍경이 까페(식당)에서 보이는 전경이에요.
너무 평화롭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롭고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정말 좋았답니다. 밋첨이랑 저랑 둘다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와도 진짜 좋아하시겠다 서로 말했는데요.
본태박물관은 부모님이나 친구, 연인 누구랑 와도 다 만족할만한 공간이에요.
저 땡땡이를 보면 누구 작품이 있는 전시관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쿠사마 야요이'의 2가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도 있는 노란 호박과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 있죠.
쿠사마 야요이 작품 때문에도 본태박물관이 더 유명하더라구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 방 작품은 약 1분 30초-2분 정도 1인 혹은 같이 온 일행끼리 들어가면
도슨트 분이 밖에서 시간을 재고 계시고 그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촬영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저희가 서 있는 저 부분 주위는 다 물이라,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예전에 런던에서도 쿠사마 아요이 기획전 할 때 비슷한 방 컨셉의 작품을 감상했었는데
시간 제한을 두고 온전히 일행과 작품을 짧은 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박하고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쿠사마 야요이 외에도 수집되어 있는 작품들 수준이 다 높고,
백남준, 피카소 등 일반인들도 알 법한 유명 작가들 작품이 대부분이라서
보는 내내 컬렉터가 누군지 궁금했는데요.
찾아보니 본태박물관 내 전시품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회장 부인의 소장품이라고 하네요.
관장은 현재도 KBS 전 노아나운서의 윗동서라는 썰이 있네요 ㅎㅎ
저 시계랑 옷걸이 보고 살바도르 달리 꺼랑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옆에 보니까
진짜 살바도르 달리(^^)...
요 드로잉 작품도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작품인데, 이제껏 보던 땡땡이 호박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이라 신기했어요.
요건 단발머리와 쭉 째진 눈의 소녀 그림으로 유명한 요시모토 나라의 조각품입니당.
백남준씨의 작품만 몇 점 쭉 전시되어 있는 관도 있었는데요.
백남준씨의 작품은 그 부품이 더 이상 조달이 불가하거나 연식이 오래되어 TV가 꺼지게 되면
그걸로 그 작품은 끝이라고 해요. 그래서 볼 수 있을 때 찾아다니면서 보는 게 좋다는 말씀!!
본태박물관은 요렇게 왼쪽은 낮고 오른쪽은 높게 설계를 하고 가운데가 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에요.
뭔가 섬세하고 단아하면서도, 중간 중간 열린 부분을 통해 보이는 제주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제주여행 중 꼭 들려야 할 장소로 '본태박물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