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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오스템임플란트의 엄태관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링크)를 하며 아래와 같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중장기 목표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2026년 임플란트 시장 세계 1위 (매출 2조원)
2036년 치과시장 세계 1위(매출 10조원)
1000억 ~ 1조원 규모 M&A
실제로 저도 해당 기사를 읽으며 오스템임플란트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미래가 무척 기대되어 주식 비중을 늘렸었는데요.
그리고 2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아래의 기사가 뜹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뼈 저리게 반성…횡령한 돈 상당 부분 회수할 것” (링크)
현재 투자자로서 초미의 관심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여부일 것입니다. 관련하여 최근 삼프로TV에서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대표님이 약 1시간 가량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링크) 시간내셔서 꼭 한번 영상 시청하시길 바라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혐의 공시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가 중지된 상황이며, 거래소는 오는 24일 안으로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 속 핵심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 빨간색 박스의 상장폐지가 최종적인 상장폐지로 이해하면 된다.
- 위 그림을 보다시피 회사 상장폐지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지난하다. 만약 반복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 유지/폐지 프로세스를 밟게 된다면 약 2년의 시간이 소요, 다시 말해 2년간 거래정지로 돈이 묶일 수 있는 상황이다.
- 1880억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횡령사건이기 때문에 바로 거래재개는 어려울 것이고, 상장적격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기업 심사위원회로 보내질 것이다.
-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재무안정성이 상장기업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는지, 회사의 경영투명성의 제고 가능성 등을 파악할 것이다.
1880억 횡령 사건을 벌인 자금부 팀장은 경기도 파주의 4층 건물에 숨어있다가 1월 5일 밤 체포되었는데요. 체포 이후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늘 밤 구속 결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880억원의 돈의 행방과 관련하여 밝혀진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400억원 상당의 금괴 497개 압수 (681억원 상당의 금괴 구매, 남은 280억 원어치의 금괴 행방 파악 중)
- 현금 4억 3천만 원 압수
- 250억원 상당의 주식 계좌 동결
- 약 75억 원 상당의 부동산 (부인 등 가족 명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 등) 몰수보전 예정
- 기타: 1430억 상당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주 매수 후 336만주를 1112억원에 매도, 116억 손실 확정
여러모로 의심쩍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만약 실제로 회사 내부에 (조직적으로) 공모가담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상장적격성 심사 상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최규옥 회장은 주식담보대출로 1100억을 받고 있다고 확인됩니다. 앞선 글에서 짧게 밝혔듯 오스템임플란트는 8년 전에도 창업주 최규옥 회장 때문에 횡령혐의로 거래중지가 된 전력이 있는데요. 현재 최규옥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20.6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주식 175만8708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자 증권사들은 주식담보가치를 0원으로 환산하고 향후 미수, 소액 주식담보대출액 상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하는데 거래 재개 후 주구 하락시 상당부분의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의 발작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2021년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주(1만9867명)의 99.96%인 1만9856명에 달하며 보유 비중도 55.6%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고요. 지속적으로 언론보도 등을 통해 내용들을 팔로우하고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