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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부터 16일, 2박 3일 간 수원 세류역 1번 출구 쪽에 위치한 27예비단 2교육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나는 올해 공군 예비군 4년차로, 2박 3일 입영 훈련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되었다. 참고로 예비군 훈련은 1년차에서 6년차까지 하게 되고, 이 때 전역한 당해는 0년차이며, 전역 이듬해부터 1년차로 적용된다.
공군의 경우 1년부터 4년차까지는 무조건 2박 3일 28시간동안 입영 훈련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1~4년차 중 동원훈련은 자신이 소속된 공군부대에서 받게 되나 동미참 숙영훈련은 수원과 진주에서 받는다. 나는 동미참이어서 원주가 아닌 수원에서 숙영훈련을 받았다. 거주지가 대전 이남의 경우 진주 1교육대에서, 대전 이북일 경우 수원 2교육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진행한다.
5~6년차 예비군의 경우에는 기본훈련+작계훈련 2회를 타군 출신과 같이 받게 된다. 기본훈련은 1년에 1번(8시간) 받는 훈련이다. 정신교육, 시가지전투, 각개전투, 소총사격 등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단위 훈련신청이 가능하므로 주소지와 현재 거주지가 너무 멀다면 인근 예비군훈련장에 훈련을 신청해도 된다. 작계훈련은 읍/면/동대의 주관하에 주민센터 또는 학교 운동장 등에 모여 안보교육 및 동네방위라인을 간단히 도보답사 하는게 주 내용이다. 1년에 전반기/후반기(각 6시간씩) 2번을 받는다.
나는 예비군 1년차와 2년차의 경우 학생 예비군을 다녀와서 하루만에 후다닥 예비군을 마쳤지만, 3년차와 4년차는 모두 27예비단 2교육대로 2박 3일간 훈련을 다녀왔다.
사실 예비군 훈련은 그 무엇보다도 시간과의 싸움을 보내는 것이 가장 관건이기 때문에, 3년차 때 방문한 첫 2교육대 예비군에선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을 완독하고 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예비군 훈련 또한 그 동안 잠시 미뤄뒀던 독서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책 세 권을 엄선해서 챙겨갔다.
-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솔직히 책이 정말 파릴거라 생각했나? / 브로드컬리
- 마케터의 일 / 장인성
-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 김지수
위와 같이 세 권의 책을 가져갔고, 대기시간이나 교육시간에 틈틈이 읽으면서 1일 1책을 실천할 수 있었다.
한여름에 가서 많이 더울까봐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도 생활관 및 교육관 내에선 에어컨을 빵빵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전혀 덥지 않았다. 또한 훈육관님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나름 쾌적(?)하게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준비물만 놓고보면 여행 준비물과는 다를 바 없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물을 챙겨보자.
[필수 준비물]
복장(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고무링, 군용요대), 소집통지서, 신분증
[챙겨가면 후회없는 준비물]
속옷, 세면도구, 면도기
수건 (없어도 BX에서 2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물병 or 텀블러 (정수기 이용시 쏠쏠하다)
충전기 or 보조배터리
이어플러그 (생활관 코골이 예방 필수준비물)
(건빵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책 몇 권
운동화 (식당 이용시 상하의는 자유복을 입어도 신발은 무조건 슬리퍼가 아닌 전투화 혹은 운동화를 신어야 하기 때문)
동전 (음료수 자판기 이용시 쏠쏠하다)
[비치 물품]
치약, 비누, 슬리퍼
[참고]
-훈련여비 지급 목적으로 본인명의 계좌번호를 알아가야 한다. 훈련여비는 보통 거주지를 기준으로 지급되는데, 나는 41,000원이 지급되었다.
-BX는 카드결제만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꼭 지참하자.